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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류호식 도예전 휘게의 순간

by 아트백신 2024. 2. 27.

 

류호식 작가 휘게

 

휘게(Hygge)라는 말 들어본적 있는가.

 

휘게(Hygge)는 덴마크어로 편안함’, ‘아늑함을 뜻하는 말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소소하게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을 함축하는 단어입니다. 요즘처럼 바쁜 일상에 휘게의 삶은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여기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에 쫓기어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사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안락함을 주는 휘게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류호식 작가의 도자 작품입니다.

'휘게의 순간' 전시 홍보물

 

 

 

도자회화를 선보이는 류호식 작가는 도판을 활용해 자연을 벗삼아 이상향의 세계를 담습니다. 도자회화란 도판에 이미지를 만드는 회화적 표현과 1200도 이상 강한 불에서 구워지는 도자기의 기술이 접목된 미술의 한 장르입니다.

작품캡션

 

 

 

류호식 작가의 작품은 캡션마다 온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주 높은 고온(1240도 이상) 에서 구워나오는데 그래야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져 내구성이 좋다고 합니다.  좋은 도자기를 만들려면 흙과 유약, 불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온도에 따라 흙과 유약의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오랜 연구끝에 흙과 신문지를 섞어 작가만의 재료(흙)를 개발하였고 거기에 유약을 혼합해 자연의 색을 구현해 냅니다.

 

 

 

 

그의 작업은 일상 속 자연을 담아 흙으로 문지르고 다듬어 표현해 작품에서 편안함과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지친 마을을 달래며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하루에 하늘을 세 번 이상 보면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류호식 작가는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광활한 하늘의 자유로움과 해방감이 나만의 세계를 꿈꾸는 이상향의 세계를 도자로 표현합니다그리고 자연의 만고상청(萬古常靑)에서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아 자연의 인상사랑한 사람들과 나눈 시간들그 정서를 영원히 간직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에서 작업합니다.   

 

  

류호식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무탈한 삶, 평탄히 흘러가는 삶의 행복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전경

 


 

 

작가경력

 

학 력

2021 홍익대학교 대학원 도예과 졸업

 

개인전

2023 휘게의 순간/ 병원 安 갤러리/ 경기

2022 Black & Daisy / TYA gallery / 서울 / 한국

2021 With Hope / AREA6 gallery / 부산 / 한국

 

그룹전

2022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 팝업전 / 병원 安 갤러리/ 경기

2023 New year My Living room / 통인화랑 / 서울 / 한국

2022 ACC center / 포시오 / 핀란드

2022 자연주의 / United gallery / 서울 / 한국

2022 들여보다. / TYA서촌 / 서울 / 한국

2022 <FROM SIDE TO SIGHT> / Simple object/ 타이페이 / 대만

2021 Korean Ceramic Pavilion at Fine Art Asia / 주홍콩문화원 / 홍콩

 

레지던시, 워크숍

2022 ACC center / Posio / Finland

2022 고흥 분청문화 박물관 / 고흥 / 한국


 

작가노트

 

죽은 어제 꾼 내일의 꿈, 본인은 어떠한 기준에서 끝과 끝을 경험한 사람이다. 아직 그 기준에 대해 다 알지 못하지만, 작업을 통해 하나의 끝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찾아간다.

 

이러한 과정은 선택권 없이 던져진 부조리한 현실의 수많은 갈래를 통해 전개된다. 본인은 이 길에서 그 나름의 의미를 만들어가지 않음을 견디지 못한다. 다양한 사건 중 특정 부분에서 끝없이 떠오르는 불안을 경험하였고 자연과 같이 원래 그러한 본질적인 것에서 치유 받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산을 보고, 나무를 보고 다시 산을 본다. 많은 것이 얽혀 어쩌면 혼잡스러운 자연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 라는 물음에 스스로의 해답은 '본질의 광장'이다. 이것은 사라질 때까지, 과거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본인은 과거 깊은 심적 좌절을 경험하였다.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언젠가 사라짐을 처음 자각했을 때, 이것이 불가피함을 알았을 때, 정말인지 그 정신적 아픔을 견딜 수 없었다. 지금 바로 세상과 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여겼다. 삶이라는 것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사라질 때의 고통을 경험하기 위한 긴 여정이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게 나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무엇 하나 소중하고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물론, 사랑하게 될 것, 그리고 매 순간이 행복이다. 이상을 향해 나아간다.

 

과거의 혼란 속 이따금 가슴 속 깊이 솟구치는 기쁨, 환희를 선사한 건 다름아닌 하늘, 구름, 산과 같은 자연이다. 이러한 경험은 스스로를 희망의 대상이자 소중한 개체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시점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데이지와 같이. 그저 지금, 이순간, 정서와 감정, 생각과 신체가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고 맡고 바라보며 감각한다.

 

본인의 작품은 어둠 같던 모든 것이 소중해질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쩌면 이것을 처음 말했던 기준의 해답 중 한 방향으로 여기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시작한 감수성은 본인을 이상으로 이끌었다. 한정된 여정 속 하루하루 소중함을 되뇌는 매개를 현실에 형상화하며 의미를 만들어간다면, 발아래 어두운 삶의 그림자에도 나름의 의미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본인은 매일 아침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며 오늘의 꿈을 간절히 바란다.

 

죽은 어제 꾼 내일의 꿈 사이에서 본인을 지키는 만고상청(萬古常靑)한 자연 보호막을 통하여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한 순간이 영원히 간직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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